[블레이드 앤 소울 UE3] 스토리 영상 - 6막 3장. 아픈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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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앤 소울 UE3] 스토리 영상 - 6막 3장. 아픈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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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솜아랑 Voltari Date21-06-18 00:00 Hit97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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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오빠, 피! 서연이가 다리 춤을 붙잡고 수건을 건네 주어서야 류는 휘두르던 칼을 멈췄다. 손에서 물집이 터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류는 무일봉에서 누구보다 수련에 매진했다. 새벽부터 밤까지 미친 듯이 익히고 반복하고 연마했다. 무공을 수련할 때면 잡생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혼자서 자신을 키워 주시던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풍제국으로 건너가 거지처럼 강류시를 떠돌던 과거도, 사람들에게 쫓겨나고 매를 맞던 기억도, 비바람과 추위를 피할 때 없어 하수구를 집 삼아 지내던 일들도, 흑룡교의 피리소리에 이끌려 어두운 지하에서 겪었던 악몽 같은 순간도 모두 잊을 수 있었다.

류야, 뭘 그렇게 열심히 해? 사부도 없는데 적당히 좀 해~ 힘들지도 않아? 번양은 아예 연무장에 자리를 깔고 누워 있었다. 류는 서연이 건네준 수건으로 손을 동여매며 희미한 미소를 띄었다. 힘들긴. 너무... 즐거워.

무일봉에 와서 홍문파 제자로 지낸 나날들은 류가 지금까지는 맛볼 수 없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부는 따스하고 친절했고, 친친과 번양, 번아 그리고 서연은 친근하고 사랑스러웠다. 가족이 이런 느낌일까? 부모의 손에 이끌려 저잣거리를 돌아 다니는 것과 아이들끼리 다투다 져서 우는 동생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형의 모습을 보면서, 류는 늘 부러워했다. 이젠 자기에게도 부모 같은 스승과 형재자매 같은 동문, 그리고 돌아갈 집이 생겼다. 이곳 무일봉이 나의 집이고, 스승과 동문이 나의 가족이다. 손에 터진 물집 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류였다.

하지만 가끔 가슴 한 구석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어떤 불길함이 있었다. 이 행복이 언제 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류는 다시 검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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